술 한모금
크로아티아 Grgic posip
돼지저금통장
2018. 8. 28. 14:01
2017년 결혼 전 마지막으로 갔던 여행지에서 샀던 와인
화이트와인이라면 그래봤자 레드와인 서브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뒤통수 후려갈긴 놈
와이잔에 코를 후려박으면 향이 너무나 커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향으로 마신다고하는 소리가 헛소리가 아니였음을 알게되지
살짝 입술을 대고 한모금 적시는 수준으로 머금으면 향에 몸이 뜬다 시콤새꼬롬한 맛인데
그렇게 화려할 수가 없다 화려한데 어느순간 뭔일있었나 싶을 정도로 맛이 사라진다 그리고 입이 깔끔해진다
그럼 나는 다시 와인잔에 코를박고 킁킁대고 있지
향을 듬뿍 마시고 잔을 내려놓으면 여름날 비가 올랑말랑한 지금 여름오기전 비냄새 나무냄새 습한냄새 그런냄새
밤 10시에 할일없이 궁상맞은 노래틀어놓고 분위기 잡을라고 마시기 딱 좋네
맛있다 알콜이 아니라 향 분위기 맛에 취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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