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포스팅 했던 와인에 이어 두번째로 사온 와인이다.
역시 화이트 와인이며 여행전부터 꼭 사오고 싶었으나 두브로브니크부터 여행일정내내 발견할 수 없었던 와인이다.
언뜻보면 라벨이 무지같지만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라벨이라고 한다.
오히려 저 하얀 무지 라벨에 와인 한방울로 여러가지 창의적인 묘사가 가능하다고 내세운 마케팅 같은데,
그것보다 나는 맛이 너무 궁금해서 발견 한다면 얼른 업어오고 싶었다.
역시나 품종은 posip으로 이전에 포스팅 했던 와인과 같은 품종이다.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며칠전부터 계속 파스타가 땡겨서 노래노래를 불렀더니 남편이 파스타를 만들어 놓으셨네.
괜히 기특하고 괜히 신나서 이런날에는 화이트 와인이지! 라고 한껏 업된 마음에 아끼고 아껴뒀던 요 아이를 꺼내왔다.
일단 첫 잔을 따랐을 때 너무 놀랐다.
색이 너무 진하잖아.ㅎㅎ
걍 기존에 알고있던 화이트 와인 색깔이 아니였다
화이트 와인이라기보다 골드와인이라고 해야되는거 아닌가 싶다.
향은 전에 먹었던 grgic pisip보다 옅다
그렇다고 해서 향이 약한 건 아니다 이전 와인의 향이 너무 풍부해서 그것보다는 덜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색에 비해 의외로 맛이 진하거나 화려하지 않았다.
화려한 향보다는 묵직함이 있었다. 흩날리기보다 입에서 자꾸 맴돌았다.
마지막에 그리고 여운이 많이 남았다.
사실 술에 대한 블로그를 하고자 하면서 술에 대한 맛표현이 제일 애매하고 어렵기도 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남들 처럼 거창하게 오크향이 난다거나 포도의 숙성됨이 느껴진다거나 그런건 하나도 모르겠다.
걍 맛있고 없고를 조금더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하는데 아직은 언어선택의 폭이 좁은건가 싶기도 하다.
여튼 결론은 나에게는 grgic psip이 더 맛있던 듯 했다.
그렇다고 맛없는 와인은 아니였던 듯
확실히 우리나라 마트에서 마셔본 어떤 와인보다 가격대비 훌륭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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