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일본 오사카에서 워홀로 1년 가량 살았던 추억 때문인지 나에게 일본은 많이 친숙한 곳이다.
가깝기도 하고 일단 냄새나 향신료에 예민한 편이라 여행을 간다고 하면 일본을 많이 가는 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오사카 -동경 보다 이제는 조금 덜 알려진 지방을 많이 가려고 하는데 그 중에 인상 깊었던 곳이 요나고-돗토리다.
일본에 살았을때 친한 언니가 다녀오고서는 정말 추천을 많이 하길래 그 기억으로 언젠가 한 번 가봐야지 싶었다.
그러다가 회사 때려치고 기분전환 겸 어딜갈까 하다가 정해진 여행지.
마침 에어서울 이벤트로 왕복 5천원? 으로 갔다올 수 있었다. (유류할증료 뭐 하면 2만원 정도?)
다녀온 소감은 2박 3일이였지만 너무 좋았다.
빡빡한 스케쥴이였지만, 사구, 해변, 온천, 내가 좋아하는 코난 박물관(지진때문에 방문은 했지만 수리중이랑 내부는 구경못함)
이런 좋았던 기억으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맘에 두달전 이번에는 부부동반으로 다녀왔다.
이번에는 모두 술을 좋았는 사람들이였던 지라 나의 주도하에 매 여행지마다 주류장을 방문했다.
일본의 경우 향토술이 지역마다 있기 때문에 주류장을 찾는게 그렇게 어렵진 않다.
하지만 요나고 - 돗토리의 경우 향토술이 무진장 많다.ㅎㅎ
그래서 하루에 한 두곳은 들렸던 듯 하다.
일단 여행가기 전에 으레 하듯이 나는 요나고- 돗토리 술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다.
일본지역별로 사케 순위가 나온 사이트를 참고했는데
https://www.sakeno.com/ranking_todou/33
요기서 나는 돗토리 사케 순위를 캡쳐해서 가지고 다녔다.
일단 제일 정보도 많고 접하기 쉬운 사케는 치요 무스비다.
마트에도 많이 있고, 면세점도 있고, 사카이미나토에 미즈키 시게루 거리에 가면 치요무스비 주판점을 한눈에 찾을 수 있다.
준마이 다이긴죠 코우리키 40 업어왔지. 후후..
그리고 심심치 않게 미즈키 시게루 거리에서 아래 같이 요런 컵사케 많이 볼 수 있다.
관광상품이기도 하고 가격대도 편의점 컵사케에 비해 2 3배 가량 비싸기 때문에 상술이구나 싶어서 걍 넘어갔는데
나름 나쁘지 않다. 알고보니 정미보합도 혼죠조 수준이 아니라 다이긴조 수준임.
(이미지는 모두 아마존에서 퍼옴.)
특히 저 게타로 컵사케는 정미보합이 45%!
집에 가져와서 마셔봤는데 무지 부드럽고 괜찮다. 사와서 마셔볼만 하다. 친구들 선물로도 추천!
다음날 찾은 주조장은 다이센 목장 근처에 있다.
맥주집 간바리 하우스 옆에 서로 이웃해 있다.
일단 간바리 하우스 먼저 방문했다.
여기는 세계 맥주 품평회에서 1등했다는 곳인데 다이센 G 비어가 유명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 갈 수가 없다.
어니언링이 맛있다길래 어니언링과 맥주를 한 종류 씩 주문해서 마셔보았다.
음....나는 그냥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가 맛있다.
바로옆에 위치한 주조장은 구메자쿠라 주조이다.
역시 무료시음이 가능했고, 판매점은 되게 작았다.
몇가지 추천해주는 사케를 시음해봤다.
구메자쿠라 야고, 긴조, 다이긴조.
우리는 야고가 맘에 들어 한병 사서 료칸에서 마셨다.
확실히 카라구치보다 아마구치가 맞는듯.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구라요시시에 있는 시라카베 아카가와 도죠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얀 벽과 빨간 기와지붕이 있는 집들이 한줄로 쭉 늘어 선 고즈넉한 마을이다.
이곳에서도 역시 주조장 방문을 했는데 바로 겐스이 주조이다.
여기 술은 먹어보니 카라구치 (드라이) 한 맛의 술이 강했다.
그리고 향 맡아봄과 동시에 콧구멍을 강하게 후벼판다.
사케 몇개를 시음하고 그자리를 나왔다. 머리가 무지 어지러웠다.
그리고 돗토리에 위치한 돈키호테에서 나는 랭킹중에 몇가지 술을 업어왔다.
도저히 마트 어딜가도 눈에 띄지 않아 소득없이 돌아가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발견!!!
오오토리 준마이 다이긴조
히오키자쿠라 시즈쿠
랭킹 1위에 빛나는 타카이사미
요렇게 전부해서 나는 4병을 업어왔다.
무지무지 만족스러운 여행이였다.
일단 물이 좋아서 그런지 지자케가 많아 주조장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었고 주조장마다 무료시음으로 여러 사케를 맛볼수 있단 점도 또하나의 매력.
아직 타가이사미밖에 맛보지 못했지만....
타카이사미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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